제목[야고보의 복음 단상] 2023년 4월 15일2023-04-17 13:14
작성자 Level 10

[야고보의 복음 단상]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결말의 연속에 주님의 수난과 부활이 있습니다.


아무도 악당의 승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의로운 이들의 죽음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주 생각하는 것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합니다.

선한 사람은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과연 현실이 의로운 이가 성공하나요?

불의한 이들이 실패하는 세상인가요?


그런 세상 안에 주님의 무고한 죽음과

불의도 죽게 하지 못한 주님의 부활이 있음을 우리는 믿고 있는 사람일까? 복음은 묻습니다.


제자들이 정말로 믿기 어려웠던 사실은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분이 다시 그들 가운데 오셨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십자가를 지신 그분이 우리를 자녀로 부르십니다.


그분의 사랑만이 우리를 그리스도 지체로,

그분의 사랑만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이유입니다.


그 사랑을 믿지 않는 자리에 우리는 자주 서 있습니다.


그래서 "저 사람은 자격이 없다." 쉬 말합니다.


그래서 하느님도 자신의 생각 안에 가두어 버립니다.


그리고 또 말합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저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안 한다."

"너는 안된다."


믿음을 그저 도덕적 판단 기준 정도로 생각하는 그 자리에 있는 한 믿음은 우리에게 언제나 먼 이야기로 남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합당해서 이 자리에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이 바로 대단히 거룩하신 주님이거나 제정신이 아닐 뿐입니다.


"신앙은 지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배움에 있다."


주님을 믿지 않는 그 자리에 서 있지 않길 기도하는 하루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