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야고보의 복음 단상] 2023년 4월 18일2023-04-21 16:30
작성자 Level 10

[야고보의 복음 단상]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이 태어난다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아는 사람일까?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세상에 있지만, 세상의 논리가 아닌 삶, 날마다 묵은 인간은 죽고 새로이 태어나는 세례의 삶을 살라는 명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위로부터 오는 삶을 거부하는 자리에 더 자주 있는지도 모릅니다.


"불확실한 것은 싫습니다."


들어가는 것이 있으면 나오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주는 것이 있다면 되받아야 하고, 보상에 대한 믿음 없이 내어주는 것은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습니다."라고 마음으로 말하는 자리에 더 자주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운 우리의 생각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랑받기 위해서는 사랑받을 짓을 해야 한다.

용서받기 위해서는 용서받을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주

내 눈앞에서 다 이루어져야 하고

내가 다 해야 하고

조금의 불편에도 쉬 분노하고 판단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자리가 우리의 노력으로 얻어낸 자리가 아님을 모르는 한 위로부터 오는 삶은 요원한 것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분의 용서는 우리가 용서받을만해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자비는 우리가 자비를 입을 만큼 합당해서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선물은 가슴에 보듬어 안고, 그 선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남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결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좋은 씨앗을 심는 사람으로, 선함이 비난으로 돌아오더라도 주님 안에서 선한 일을 찾고 행하는 주님의 사람으로 하루하루를 살기를 또 바라는 오늘입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 6,3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