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야고보의 복음 단상] 2023년 2월 28일2023-02-28 13:56
작성자 Level 10
[야고보의 복음 단상]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우리의 자리가 재판관이라면, 자신이 내리는 판결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잘못된 자리에 있게 하지는 않았는지를 살피고 염려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자리는 재판관의 자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자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그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이들을 위해서도 용서를 청하신 주님의 선물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 23,34) 

"우리 아버지"

선물을 받았을 때, 필요한 대답은 "고맙습니다." 이면 충분합니다.

우리가 정말 염려해야 하는 것은 아버지를 닮지 못하는 자녀로 남는 것일 뿐인지도 모릅니다.

"How, O Lord, can I repay you for all that you have done for me."

어제 사순 피정 강의 중 들은 성가의 구절로 단상을 마무리합니다.

God be in my head,
and in my understanding
God be in mine eyes, and in my looking
God be in my mouth, and in my speaking
God be in my heart, and in my thinking
God be at mine end, and at my departing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