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야고보의 복음 단상] 2023년 3월 4일2023-03-04 20:37
작성자 Level 10

[야고보의 복음 단상]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오늘 미사의 화답송 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이 행복하다."라는 고백에 대한 확신을 우리는 가지고 있을까 묻게 됩니다.


마치 의로운 사람이라 불렸던 욥이 시련 앞에서 자신의 태어난 날을 저주했던 것처럼 그리고 완전하지 않은 세상에서 완전함을 배우고, 살아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처럼 그러한지도 모릅니다.(욥 3,11)


의로운 이들의 삶이 행복한가?

주님을 따라 걷는 이들이 행복한가?


사실은 그들의 삶은 자주 고단했고, 남루했다가 더 정답인지도 모릅니다.


굴곡 많은 한국사 안에서,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고단했던 삶이 더욱 극명하게 그 사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길을 배우는 자리에 우리가 서있기에, 그리스도인의 자리는 선물이면서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을 요구합니다.


불의한 세상 안에서도, 선하신 그분을 믿는다는 것

하느님의 완전하심을 고백한다는 것

세상 안에서 영원을 희망한다는 것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남는다는 것...


그것은 주님의 도움과 은총 없이는, 도무지 찾을 수 없는 길인지도 모릅니다.


믿음을 값싼 은총의 통로쯤으로 여기지 않기를, 완전하신 하느님 안에서, 그분의 사랑으로 완전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남기를 기도하는 하루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