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야고보의 복음 단상] 2023년 5월 4일2023-05-08 14:02
작성자 Level 10

[야고보의 복음 단상]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을 배우는데 서툴고 더디었던 제자들,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주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더러워진 그리고 부르트고 상처도 있었을 그들의 발을 씻어주심은, 그들이 걸어온 길과 또 제자들이 걷게 될 모든 길을 축복하심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이 대목을 대할 때면 핏덩이 갓난 아기를 대하는 어머니 손 같은 주님의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 자식을 주검을 앞에 두고 "왜 여기 누워있냐? 나와 함께 일어나 집에 가자." 하던 어머니의 통곡이 그 누구도 위로할 수 없었던 비통함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복음 안에서 종종 전해지는 주님의 안타까움과 애절함 그리고 눈물의 의미를 동시에 떠올리게 됩니다.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루카 13,34)


그렇게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사랑 없이 서 있는 우리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눈물을 흘리시는 그분 앞에

울지 않는 우리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나도 만나는 이들의 발을 씻어 주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당신의 믿음이 깊다면, 당신의 사랑 또한 깊어야 합니다.


당신이 참으로 그리스도인이라면, 찬미보다 그들을 보듬어 안으셨던 그분의 마음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 9,13)


오늘은 주님의 그 사랑을 가슴에 안고

내가 만나는 이들을 깊이 사랑하기를 청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