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야고보의 복음 단상] 2023년 5월 6일2023-05-08 14:04
작성자 Level 10

[야고보의 복음 단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우리는 주님을 아는 사람일까?


홀로 걷는 어두운 밤길에, 나를 아는 벗을 만나는 일은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평생에 맘 터놓을 벗 하나를 얻은 것만으로도 우리의 생이 의미 있다 말하기도 합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벗이 되어주고 있을까?


문득 "우리는 정말 주님을 아는 사람일까?" 묻게 됩니다. 그리고 왜 유다인들은 주님 안에 계신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했을까? 


아마도 그것은 그들이 고대하던 메시아의 모습과 주님의 길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싫은 사람 다 내치고,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 다 내치고,

원수들을 다 무찌르고 난 뒤에야 그렇게 얻어내는 그 무엇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되묻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은 이웃의 소리를 말씀으로 듣는 법을, 함께 걷는 길을 보여주셨고 또 알려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

"그분을 중심으로 그리고 한 지체"

"그리스도를 목자로둔 한 목자 아래 한 가족"


무인도에서, 오지에서 혼자 살아남는 법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법을 우리는 우리의 스승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배우는 자리가 우리의 자리입니다.


목자의 음성을 소중히 듣는 양으로 남기를 바라는 주말입니다.


"주님, 말씀하소서. 당신 종이 듣고 있나이다." (1사무엘 3,9)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