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야고보의 복음 단상] 2023년 5월 9일2023-05-22 11:35
작성자 Level 10

[야고보의 복음 단상]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


가끔 성체를 씹어 먹으면 안 되고 녹여서 모셔야 한다 말하는 신자분들이 있습니다.


성체를 공경하고자 하는 마음은 가상하지만 중요한 것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밥을 녹여 먹으면 밥을 공경하는 것이고

밥을 씹어 먹으면 밥을 모독하는 것입니까?

이러다가 밥을 쳐다만 보라는 것은 아닐까...


밥을 공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먹는 방법이 아니라, "밥값을 하는 것"입니다.


성체를 공경하는 길도, 주님을 모신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을 모셨다는 사람이, 어려운 사람의 입에 들어가는 양식을 시기합니다.


주님을 모셨다는 사람이, 이웃의 불행에 눈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밥이 되어주는 삶이 아니라 이웃을 밥으로 만들어 버리는 삶, 녹는 소금이 아니라 이웃에게만 녹으라 소리 지르는 삶, 바로 그것이 성체 안에 살아계신 주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도 "사랑은 입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말했고 오늘 복음의 주님도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하셨습니다.


고단해도 고단함을 잊게 하는 아버지의 사랑이

수고해도 수고인 줄 모르게 하는 그분의 사랑만이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오늘 제1독서의 돌에 맞아도 식지 않았던 바오로의 사랑을 우리도 배워가야 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사람, 그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미움은 싸움을 일으키지만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어 준다." (잠언 10,2)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