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야고보의 복음 단상] 2023년 5월 17일2023-05-22 11:42
작성자 Level 10

[야고보의 복음 단상]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과연 우리 안에 살아계실까?

성가 속에서만 "예수 부활하셨네~" 노래하는 것은 아닐까?


십자가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부활의 삶을 우리는 증언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왜?

때로는 져주는 자리, 속아주는 자리에 우리는 서지 못하고 매번 이기려 드는 자리, 속지 않으려 애쓰는 자리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지금은 너희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라는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 안에서 주님의 기다림을 그리고 우리의 완고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신앙인에게 진리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 사랑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 하느님의 숨결, 생명의 영


그리스도 안에 한 가족...


우리의 마음이 죄와 고통 그리고 분노로 굳어 갈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용서하셨듯이 용서할 힘을 주시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오늘 제1독서의 바오로가 전한 하느님에 대한 선포 안에 꼭 닮아있는 주님의 말씀이 함께합니다.


"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마태 20,28)


주님의 영에 힘입어 생명의 숨을 불어넣는 사람이 있고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신자분들이 모인 레지오나 단체 안에서도 그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자기가 관두거나 다른 이를 관두게 하거나 결국은 다른 이도 관두고 자신도 관두고 마는 분열의 자리가 있고 그와는 다르게 서로의 부족함을 보듬고 받아들이는 자리가 있기도 합니다.


성령께서 일치의 영이라면 악은 분열과 반목의 영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로마 15,7)


그분 말씀 안에서 길을 찾고 그분의 '생명의 영' 안에서 생명을 나누는 하루이길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