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야고보의 복음 단상] 2023년 5월 19일2023-05-22 11:43
작성자 Level 10

[야고보의 복음 단상]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오늘 제1독서의 바오로가 재판정 앞에선 상황과 주님께서 법정에 섰던 상황이 너무나 닮아 있음을 읽게 됩니다.


빌라도가 주님을 풀어주려 했지만, "우리는 누구를 죽일 권한이 없소" 했던 유다인들의 고집스러운 미움이 오늘 미사의 제1독서에서도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요한 18,31)


갈리오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유다인 여러분, 무슨 범죄나 악행이라면 여러분의 고발을 당연히 들어 주겠소. 그러나 말이라든지 명칭이라든지 여러분의 율법과 관련된 시비라면,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시오. 나는 그런 일에 재판관이 되고 싶지 않소.” 그러고 나서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내었다.


유다인들의 깊은 미움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들은 되려 회당장을 매질했다고 독서는 전합니다.


맹목적인 미움, 그들이 던지고자 했던 돌들이, 누구를 향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돌에 맞을 누군가가 그들에게는 필요했을 따름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말하는 비난과 독설들도 자주 무고한 이들을 맹목적으로 향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인내하지 않으려 하고, 주님의 뜻 안에서 애통해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주님의 가르침 때문에 근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걱정 때문에 자신의 뿌리 깊은 미움과 욕심 때문에 근심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찾아야 할 것들, 주님을 위해서 견뎌야 할 시간들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청하는 하루입니다.


아멘